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꽤 자극적인 책 제목이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데미안과 수래바퀴 아래서만 읽었었다. 그래서
꽤 무겁거나 철학적인 말로만 적혀있는 책이라는게 선입견이었다.
이런 선입견과는 달리 책에서 엮은 헤르만 헤세의 글들은 미래적이고 인간적이었다. (엮은이가 있으니 이란 글들을 모았으리라)
내 생각보다 헤르만 헤세의 노년은 인생을 희망적이고 찬미적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아. 옛날 나이 생각하면 장수하신 것도 이런 태도로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소설 작가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로 접근하는게 옳은 것 같다. 중간 중간 나오는 삶의 혜안에 마음속으로 미소가 지어진다.
2번의 세계전쟁과 3번의 결혼, 다양한 굴곡으로
인생을 살아온 헤르만 헤세.
인생은 무의미하고 잔혹하고 어리석습니다. - 본문중
첫 문구에 긴장하지 말자.
이 책에 담겨진 대부분의 글은 희망적이니까.
헤르만 헤세가 시인이라는 건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동양철학에도 꽤 관심이 많은 분이라는 것 또한.
책이 생각보다 분량이 많다.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글을 엮은게 아니라 많은 분량 중에서 고르고 고른 글귀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마친 다음 시간이 지나 또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