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처음에 제목을 접했을 때 요리 관련 도서인 줄
알았다. 몇 페이지만 넘겨보니 요리사로서의 삶을 (아직 진행형이지만) 스스로 정리해 본 도서였다.
가끔 이런 책들에서 친밀감보다는 동떨어짐을
느낀다. 아마 저자의 인생 이야기 역시도 공감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점은 마지막 장까지 재밌게
읽었다는 것이다. TV를 통해 보는 인간극장 같달까.
주방이야기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많은 고초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리 길게 풀어내지 않았는데
나는 이점이 오히려 좋았다. 직장의 삶을 크게 보면 모두 비슷하듯이 작가의 주방 이야기 역시 비슷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넘어가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별 굴곡 없이 넘어가는
것 같지만 노력하는 이야기는 늘 한 구절씩
나오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이탈리아 시에나는 관광객이 많이 들리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 아마 피렌체에서 로마로 넘어갈 것이다. 난 시에나에 잠깐 들러본 적이 있는데, 비교적 적은 관광객 덕분인지 캄포 광장에서 무심코 들린 빵집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규모가 커다란 도시 이야기도 좋지만, 소도시의 삶을 들을 수 있는 책은 극히 적다. 특히 외국은…
그런 점에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두명이다. 정확히는 부부다.
아내분의 내용을 조금 발견했는데, 정확히는 얼마나 집필했는지는 모르겠다.
뉴욕에서 이탈리아로.
아내분은 뉴욕에서 만나 이탈리아로 같이 떠났다.
참으로 낭만적인 서사다.
저자의 시작은 뉴욕이었다.
요리학교와 식당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이탈리아로 넘어가면 우리가 흔히 아는 요리가 아닌 다른 요리들이 많이 소개된다. 가정식도 소개된다.
이런 점은 읽는 동안 흥미로울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는 시에나 요리 가운데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요리들을 소개하는 것 같다. 사진보다는 글로서 설명하는 게 재밌게 느껴졌다.
아마 글로 접하고 나중에 접하게 된다면 눈으로 즐겨 보세요. 라는 마음으로 남긴 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