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여행자를 위한 파리 역사
우선 표지가 맘에 들었다. 새파란 표지에 분홍색으로 갈겨진 역사(맞지요?)라고 쓰여있는 게 새로운 감각의 도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다 읽어본 결과 새로운 감각은 아니지만,
한 도시의 역사를 즐겁게 알려주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흥미로웠다.
이 책은 파리라는 도시의 시작과 그에 맞물려 있는 도시 건물들로 챕터를 구성하고 있다. 파리는 몇 번 갔다 왔음에도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건물들을 보지 못했다.
관광으로 접근한다면 뮤지엄만 다녀도 모자란
시간이겠지만, 여행 전에 이 책을 읽고 일정을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시리즈 파리 말고도 다른 도시도 집필하셨다.
책에 나오는 장소들. 대부분의 장소들이 모두
모여있다. 뮤지엄과 뮤지엄을 이동할 때 동선으로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파리의 역사를 통해 알게 된 프랑스의 역사. 프랑스에 대한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현대사가 조금만 다뤄지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
각 챕터들은 시원한 사진과 맵으로 설명을 시작한다.
챕터가 몇 페이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천천히 읽으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파리도 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궁만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정보를 모를뿐…
프랑스를 다루다 보니 세계사에서 모르던 사실도
많이 알 수 있었다. 나폴레옹 이후에도 국민들은
나폴레옹을 그리워했고, 그의 후손을 왕으로
뽑았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어디 프랑스뿐이었는가.
마지막에는 여행팁이 있다.
일종의 테마 여행이랄까.
도시 여행자를 위한, 다 읽고 난 다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타당한 제목이라고 여겼다. 도시로
접근하는 여행책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여행 테마가 비슷하다.
그런 책들 가운데 이런 책이 등장한 건 반가운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