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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kas님의 서재
  • 태어나는 말들
  • 조소연
  • 15,120원 (10%840)
  • 2024-06-27
  • : 616
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태어나는 말들은 조소연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경험담이다.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을
시작으로 자신의 에고를 돌아보며
지금의 새로운 위치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제주도 생활에 만족하고, 도시의 삶에
안녕을 고했다. 제주도도 시 단위이긴 하지만…

아무튼 만족하는 그녀의 모습에 앞으로의 삶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 바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이곳에서 나는 당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을 목격한다. 당신이 나를 껴안고 울었듯 내가 당신을 껴안고 울겠노라고, 당신의
탄생을 기뻐하며.” - 본문 중

저자는 어머니의 죽음을 끝으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어머니의 죽음은 시작이었고, 저자의 관점에서 어머니가 되었던 한 여성을 짚어보면서 자신을
돌아봤다.

이런 객관화는 무거울 수 있지만, 호흡은 짧게 가져가며 쉬엄쉬엄 읽어나갈 수 있는 구성을 택했다.
여성에 관해서는 무지한 나에게는 이런 점이 좋았다.
또한 그녀는 삶이라는 호흡에 죽음을 받아들여
이원적인 시간을 보냈고 그걸 적어냈다.





책의 디자인이 좀 더 산뜻했어도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님 제주도 같거나.



“무엇이 나로 하여금 계속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일까? 어째서 나는 침묵의 심연에서 걸어 나오길 원할까? 나의 글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 본문 중

책의 내용 중에 본인은 수상 경험에서 실패를
여러 번 맛보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책을 완결 지었다.
그리고 난 이 책을 읽었다.

이 끝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재판되서 또 다른 표지의 책으로 만나기를 바랐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가진 힘은 크다.
누구나 쓸 수 있다. 하지만 사실과 진실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끄집어낼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리고 그걸 엮어내고 완결 짓는다는 건 더욱더…

이 책은 모두 해냈고, 헐리우드식의 결말로 보이지 않아 좋았다.

삶은 계속된다. 앞으로도 다른 책에서 저자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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