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인생v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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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 루이스 세뿔베다
- 7,200원 (10%↓
400) - 2003-05-26
: 4,503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도 때울 겸, 눈요기나 할까해서 교보문고에 들어섰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추천되어 이 책을 읽었다. 항구 고양이들이 아기갈매기를 키우는 이야기.
1) 스페인어를 사용한 위트가 돋보인다. 모든 이름들이 다 스페인어로 되어있어 각 인물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사벨로또도는 Sabe lo todo로, ˝모든 걸 다 알아˝라는 뜻인데, 너무 많이 알아 고달픈 학자 고양이로 나왔다. 하하 서문과생 아직 안죽었군.
2) 각자의 세계-고양이의 인생과 갈매기의 인생-에서 점점 서로의 세계로 다가가는 나름의 성장소설이다. 고양이는 나는 법을 아는 것은 고사하고 날 수조차 없지만, 갈매기의 세계로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용기 있는 고양이구나. 어쩌면 동화라서 서로의 다름을 고양이/갈매기로 뚜렷하게 드러나게 설정해놓은 것이지, 실제 인물에 인간을 대입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고 느꼈다. 인간은 고양이와 갈매기만큼 서로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3) 이 과정에서, 고양이들은 오직 갈매기와 갈매기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위해 자신들만의 규칙을 깬다. 쥐구멍으로 제발로 들어가기도 하고, 인간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자신들의 불문율을 갈매기 하나 때문에 깬다는 것은 어른인 나도 참 하기 어려운 일인데 고양이들이 해내다니 하며 헛웃음지었다.
과연, 나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 세계의 법을 깰 수 있을 용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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