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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득호도님의 서재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극장에서 내려왔다. 누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 인간은 성뿐 아니라 어떤 일에서나 맹목적으로 움직여 왔고, 진창에서 빠져나왔다가 이 우연한 인과들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진창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2천 년 전 바로 이곳에서 배우들은 탄식했다. 허무함과 거리가 먼 그 말조차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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