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나의 관심 주제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나 역시 지난 5년 동안 책을 꾸준히 읽어 온 경험으로 나름 독서치유의 힘을 믿고 있다. 내게도 책은 비옥한 토지가 되어 내 마음을 조금은 더 단단히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독시치유의 일련의 흐름과 메커니즘을 재확인 하고 상세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초등학생 때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책을 많이 읽으면 누가 어떤 문제로 힘들어 할 때 그 사람에게 적절한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다는 내용의 말씀이었다. 저자 윤선희님 역시 독서 치유의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 주시면서 독서치유를 하고 계신 분이다. 본문에 다양한 체험자들의 사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독서 치유가 왜 필요한가. 누가 해야 하나. 효과는 있나? 이런 의문들을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내면화된 성향들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모든 사람에게 독서는 필요한 것이다. 나는 그저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 저책 읽어온 케이스이지만 좀 더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전문가를 통해 추천받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특히 3장에서 독서 치유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었다. 책의 어느 누군가와 동일시 하고 또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마음을 정화시킨다. 그런 다음 고찰의 과정으로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인데 나는 이 부분이 늘 부족했던 것 같다. 고찰 뒤엔 깨달음이 찾아오는데 나는 보통 책을 읽으면 ‘아하’하면서 깨닫는 일들이 생기는데 깨달음 뒤에 고찰의 과정이 와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뒤 자기 적용을 위한 노력을 하면 된다. 생각해 보면 이런 독서치유는 우리가 책을 읽을 때 하는 일련의 활동이랑 비슷하다.
맨 마지막 장에는 4권의 예시 책을 통해 3장에서 소개 된 독서 치유의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읽었던 책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도 소개 되어 있어서 내가 읽었던 것과 그 느낌을 비교해가며 읽었다. 독서를 하면 자연적으로 마음의 상처들을 보듬게 되고 조금씩 치유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내가 공감하고 참고할 만한 글귀를 독서 노트에 정리하면서 더 그런 마음을 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매일 정성들여 하진 못하더라도 한 권 읽으면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도 첨가해가면서 꾸준히 하다보면 분명 마음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읽다 보니 독서로도 치유가 될 수 있음을 느끼는 케이스고 이럴 경우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자신의 문제에 어울릴 만한 책을 선택해 읽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점등을 찾는다면 좀 더 수월하게 자신을 보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더불어 적용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정화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정화는 마음을 비우는 과정과도 같다.
유리잔에 물이 가득 고여 있을 경우 그 물을 비우지 않는 한
유리잔에 다른 것을 담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