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정교한 플롯도 흥미진진한 사건도 없다.
세련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소설이 아니다.
이 사랑스런 여인 '마야'를 따라 파리의 지하철을 따라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피식하며 웃기도 하고 깔깔거리며 배를 잡고 웃다가 입가에 미소가 가득 번진다.
그렇게 유쾌한 그녀의 일상을 따라가다 결국은 눈에 눈물을 그렁이게하는 이 소설에
정교한 플롯과 흥미진진한 사건이 무슨 소용이며 세련된 문장들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간만에 읽은 소설작품임에도 아주 유쾌하고 아주 감동적이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당장 파리에 가서 지하철 12호선을 타고싶어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