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왜 가위바위보일까?
궁금하시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은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게 최선이지. (34쪽)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부부 사이에 가위바위보는 농담과 진담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동행하던 의식과 같았습니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도
가위바위보는 또다시 등장합니다.
(19쪽)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우리는 이야기를 다시 시작할 이유가 없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다.
초반의 이 문장이
소설 <가위바위보>를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으면
한결 의미심장하게 읽힙니다.
부부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결혼 관계에 대한 문장도 많이 나옵니다.
(284쪽)
삶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우린 처음 만났을 때의 우리가 아니야. 어떤 면에선 거의 못 알아볼 만큼 많이 변했지만 난 모든 버전의 당신을 사랑해. 우리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야.
(293쪽)
난 10년 전의 내가 아니고, 당신도 그렇지만 그건 괜찮아. 그래서 우리가 지금의 서로를 사랑하는지가 중요하지. (...) 함께 한 시간만으로 부부 사이를 판단할 수는 없어. 한편으로는 일회성 관계가 오랜 결혼 생활보다 훨씬 심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결혼 생활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보다 함께하는 동안 서로 얼마나 교감하는지가 더 중요하니까.
(295쪽)
결혼 생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지. 우리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었지만 이제껏 고비를 잘 넘겨온 것 같아.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고치려고 노력해왔지. 그 방법이 상담이든 대화든 여행이든 말이야. 세상의 모든 부부는 저마나 나름의 비밀을 품고 있지. 그 비밀을 끝까지 간직하는 것도 부부 사이를 유지하는 방법일지도 몰라.
(370쪽)
때로 거짓말은 남에게든 나에게든 가장 친절한 진실이다.
.....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부 사이에 비밀이 있는 게 좋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좋다!
'때로 거짓말은 남에게든 나에게든 가장 친절한 진실'이라는 문장이
콕 와닿았습니다.
저는 상대방이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게 말했다간
서로에게 상처만 될 테니까요.
비행기 안에서, 숙소에서
여행중에 이동하면서도 읽기 좋았던 소설!
<가위바위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라
몰입감 최고입니다.
결혼한 사람에게
아니, 꼭 부부 관계가 아닐지라도 인간 관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