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새콤달콤 2023/04/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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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 백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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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23-03-10
: 95
제목: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부제: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고
나도 따라 웃었을지 모르는 장면들, 단어들에
이젠 움찔하게 된다.
잘 몰랐다는 핑계는 그만대고 싶다.
이 책을 읽고
키오스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키오스크의 '기본값'에 대해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에
누가 배제되고 있는지.
누구나
내가 아닌 타인이 될 수는 없지만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는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욕심을 낸다면
적절한 배려를 하는 사람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아차가 지나가기 어려운 도로,
노키즈존,
아이랑 함께 갈 수 있는 제한적인 장소들.
공공장소라는 곳은
사회의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속하거나 이용되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들은
배제됨을 경험하게 된다.
아기들은 싫어
장애인들은 들어오지 마
이런 생각의 자유가 합리적으로 여겨지는 사회는
다수의 논리로만 돌아가는 사회가 될 텐데.
장담할 수 있을까?
내가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는다고?
낙관적인 이야기로 생각해야 하는 게
일면 씁쓸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분리하는 게 아니라
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
나 또한 저자처럼 상상해 본다.
조금 더 느리도
조금 더 불편하더라도
함께 가는 길이 있다고
그런 사회의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공공장소는 장애 여부를 떠나 누구나 예절을 지켜야 하는 공간이다. 장애인 또한 공공장소를 이용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예절을 배울 기회를 얻어야 한다. 장애인을 배제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7쪽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분리하지 않고 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 상상해본다. 낙관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런 사회라면 장애인은 주변인이 아니라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목소리가 조금씩 반영되면 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소수자가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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