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매번 내 기대를 100% 충족시켜주는 로맨틱 파리 컬렉션!!
이번엔 그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를 읽었다.
마지막이라니 ㅠㅠㅠㅠㅠ
파리에서 열리는 향수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의 작은 마을인 '위스퍼링 레이크스'에서 온 델이
조향사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하고
파리에서 낭만적인 사랑을 키우게 되는 내용의 로맨스 소설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파리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파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꼭 가봐야지 ㅎㅎ
그리고 로맨스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의 여러 도전과 꿈, 우정, 상실의 슬픔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책의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을 몇 군데 뽑아보았다.
"향수가 그렇듯 인생에서도 관건은 균형이에요.
그러니까 여기 있는 동안은 스 아테 랑트망.
천천히 서두르도록 해요." - 86쪽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시간을 효율적으로 안배하라는 프랑스인들의 사상이 엿보이는 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무조건적인 빨리빨리 문화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아주 맘에 들었고,
그 문화가 부러웠다.
'완벽한 향수를 창조하면 노래처럼 영원히 사람들 곁에 남을 수 있다.' - 285쪽
역시 걸작은 오래오래 남는다.
"자기 자신한테 너무 엄격할 필요 없어요, 델.
인생은 방향 전환과 우회의 연속이고 가끔은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하는 때도 있어요." - 295쪽
델의 친구 렉스가 마치 나한테 하는 조언같아서 많이 와닿았다.
나는 원래 추리소설 매니아라 로맨스 소설을 읽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거의 제일 처음으로 접해본 로맨스 소설이 바로 '센 강변의 작은 책방'이었다.
단순히 표지가 예뻐서 고른 책이었는데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내 스타일이어서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에펠탑 아래의 작은 앤티크숍'의 아눅과 트리스턴에게도 빠져서
마지막 이야기는 언제 나올까 기다리고 있던 차에 드디어 나와서
진짜 빨리 다 읽었다.
아... 로맨틱 파리 컬렉션이 모두 끝나버려서 너무너무 아쉽다 ㅠㅠㅠ
제발 레베카 레이즌 작가님이 열일하셔서 새 이야기를 또 선보여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진짜 바로 읽으러 가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