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68페이지 중편소설 분량이다. 주인공이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는 시간 순서로 진행한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는 근육통은 뻔한 소재인데 이 책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참가자들이 적는 수기에서 언제 얼마나 어떻게 근육통을 겪었는지와 식단 조절에 대한 갈망을 쓰는 것과 차별적이다. 대신 주인공이 하는 준비가 귀뚫기, 태닝, 제모, 비키니와 하이힐 쇼핑, 치아미백, 붙임머리 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근육을 재보는 대회라는 선입견으로 땀 냄새 나는 글을 읽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미인 대회 출전하는 경험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대회 장소 뒷편 대기 장소에서 몸을 펌핑하면서 근육에 집중하는 과정은 무도의 겨루기 같은 기분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