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도토리밤
  • 경영의 미래
  • 게리 해멀
  • 14,400원 (10%800)
  • 2009-02-25
  • : 1,415

현대 경영서적의 홍수속에서 알토란 같은, 나에게 맞는 경영서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수많은 비즈니스 서적들 속에서 나를 여러번 고민하게 만든 경영서가 있으니 경영 혹은 경제학 전공 학생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전략 의도(strategic intent)',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라는 용어와 [꿀벌과 게릴라]라는 책을 쓴 게리 해멀의 [경영의 미래]이다.

그의 근간 [경영의 미래]는 20세기 경영학으로 21세기를 헤쳐나갈 수 없는 경영학이 처한 현실을 지적하며 새로운 경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급변하는 현대 비즈니스에서 경영의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해법을 제시하기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통찰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은 19세기의 경영원칙 위에서 20세기의 경영 프로세스를 가지고 21세기의 업무 과정들을 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체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묻겠지만 사실이다. 이처럼 엄청난 혼돈을 동반한 변화무쌍한 미래사회에서 19세기와 20세기적인 경영 방식으로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음을 경고하며 '경영 DNA', '경영 게놈' 자체의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21세기의 경영 방식은 과거에 발전해온 속도만큼 빠르게 진화하지 않겠지만 확실히 그 이전보다 더욱 변덕스럽게 변할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이제 막 21세기가 시작했을 뿐이지만, 확실히 이미 우리 세대는 윗세대가 겪은 변화들과는 다른 것을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현대 경영기법들은 역사의 발전과정과 발맞추어 다루기 힘든 문제들을 해결하며 함께 발전해 왔지만 그 절차가 까다롭고 굉장히 절제된 형태여서 사람들을 규칙과 규제 속에 얽매이게 해 결과적으로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관료적 조직의 노예로 만들게 되었다.

한편 저자는 국가를 비롯한 모든 조직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경영 모델'은  쉽게 베낄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따라서 그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 낸  '경영 모델'을 파악하여야만 그 기업의 혁신과 능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게리 헤멀은 홀푸드, 고어, 구글 회사를 예로서 보여주는데 각각의 기업들이 차지하는 분야는 달랐으나 조직을 수평적 네트워크 모델로 만들어 누구나 회사의 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직원 하나하나의 아이디어까지 제대로 수용한다는 것에 가장 큰 공통점이 있었다.

종합하면 회사 경영에 있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조 자체의 인식과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 그리고 회사의 혁명적인 목표를 최우선으로 정하고 단계를 밟아가며 성과를 정확시 하고 끊임없이 실행해 옮기면서 실패를 보정하는 것.  저자는 이것을 강조한다. 그는 '경영의 미래가 앞으로 이럴 것이다.'라고 확정해 논하기 보다 현재의 경영 상태를 돌아보고 방향을 제시했다. 물론 기존의 경영 서적과 크게 구별되는 특별함을 얻기는 조금 부족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경영의 미래]에서 그가 보여준 안목은 경영학의 대가로서 상당히 인정할 만한 것이고 과거의 진부한 경영에서 혁신의 경영으로 한 차원 발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