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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oot072님의 서재
  • 가이아 (개정증보판)
  • 제임스 러브록
  • 15,750원 (10%870)
  • 2023-06-23
  • : 1,230

제임스 러브록의 책 <가이아: 지구의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Gaia: A New Look at Life on Earth)은 지구를 '스스로 환경을 조절하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했다. 그러나 생물학적 목적론, 비과학적 은유, 전통적인 진화론과의 충돌 등 내용과 서술 방식에서 다양한 비판을 받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구를 스스로 조절하는 '살아있는 생명체(가이아)'로 묘사하여 과학에 종교적·목적론적 색채를 입혔다. 이는 시스템이 특정 목적(생명 유지)을 위해 고의로 환경을 조절한다는 인상을 주어, 자연선택과 진화론의 핵심 원리인 '무목적성'과 충돌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개체의 유전적 적합도를 기반으로 설명되지만, 가이아 이론은 지구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별 생물이 적응한다는 '종족 보존적' 시각을 내포하고 있어 현대 진화생물학의 근간과도 충돌한다, 


또한 지구 역사상 여러 차례 발생했던 대멸종 사건은 가이아가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사례들로 지적되며, 이에 대한 명쾌한 반증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제임스 러브록은 대기화학자로서의 정량적 연구를 바탕으로 출발했으나, 대중서인 본 저서에서는 시적이고 철학적인 은유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과학적 가설을 종교적·신화적 믿음으로 오독하게 만들 여지를 남겼다. 


게다가 지구의 복잡한 피드백 루프를 하나의 생명체로 환원하여 설명하다 보니, 국지적인 생태계 파괴나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거나 인류의 위기 대처 능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구 환경 보호론자의 감정 이입이 극에 달하면 지구 자체를 의인화하는 데까지 이르는 특이한 사례로 기록되는 책이기도 하다. 

결국 과학 서적이라기 보다는 뉴에이지 오컬트 사상서로까지 분류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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