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어가면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연일 계속되는 업무 스트레스에 우리가 어렸을때 우리네 부모님들도 직장에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생활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 시절에는 생활이 조금 불편하고 활동에 제약이 많았지만 지금보다는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휴대전화가 있는 것도 아니니 퇴근하고 나면 마음만 먹으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지금처럼 아토피니 우울증이니 하는 것도 없지는 않았을 테지만 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맑은 공기를 언제든 쐴 수 있었으며 집에서 몇 백미터만 나와도 근처 공터에서 아이들끼리 모여서 개구리 잡고 메뚜기 잡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야만 한다. 주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막히는 도로를 헤치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가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겨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되었다.
누구 말대로 의사나 약사이면서 환자를 치료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환자가 되어 가는 것인지 분간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다보니 내가 왜 사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할 것이다. 이런 우리의 현실에 대해 각성하자는 의미에서 노래도 많이 나오고 책도 많이 출판되었지만 대책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자가용을 끌고 다니며 패스트 푸드점을 전전하고 초고층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런 것이 잘못되었거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가 여유로운 생활과 전원생활을 동경할 뿐이다. 어릴적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뜻을 모아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면 어떻겠냐고. 함께 생활하면서 공동으로 생산하고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긴 이런 말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살아 생전에 착한 일을 정말 많이하여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는데 살아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염라대왕이 재량으로 모든 소원을 다 들어줄 터이니 말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많은 것 바라지 않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우리 가족들 건강하게 살면서 양식 걱정하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으며 한적하게 여유를 부리며 낚시도 즐기고 아내는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습니다'
염라대왕께서는 안색이 바뀌면서 하는 말이 '이 정신나간 놈아. g렇게 좋은 곳이 있으면 내가 가서 살고 있지. 염라대왕하면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살고 있겠냐?'
틀린 말이 아니다. [생태공동체 뚝뚝 만들기]는 이런 질문에 대한 어느정도의 대답은 해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생태공동체는 어떻게 만들어서 살 수 있으며 어떻게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모아서 갈까? 글쎄 그것은 방법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니 독자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다만 먼저 이런 그 고지를(?) 점령한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그리고 먼저 도전하기 전에 살짝 간을 보고 준비를 하도록 도움을 준다. 즉 방법론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라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준다고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