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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의 서재
  • 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 곽재식
  • 19,800원 (10%1,100)
  • 2025-12-30
  • : 700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위인 전기를 보면 전쟁 영웅들의 이야기가 많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그만큼 자극적이고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좋은 소재이고 무엇보다 성과가 바로 눈에 띄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지금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같은 CEO들이 등장한다. 이제는 경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를 얼마나 잘 살게 만들어주는가에 관심이 많다. 우리가 아는 조선은 선비의 나라이며 유교를 강조했다고 배웠다. 물론 그 덕분에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치안이 좋은 나라이고 아직도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많이 남아 있다. 조금씩 아쉬운 점이 남는 것이 좀 더 일찍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지 못했을까?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야만 했으며 또 국토는 분단이 되었을까?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많이 던져보았다. 아직도 불필요해 보이는 허례허식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은데 훨씬 이전에 이런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한 학자들은 없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책을 읽으며 조금씩 알게 되었다.

이슬람에서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한다. 시간은 신의 영역이므로 빌려준 기간에 비례하여 돈을 받는다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반면 유대인들은 고리대금업 등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는 없지만 돈 없이 행복할 수는 없다. 청렴하고 근검절약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부패를 척결하고 과소비를 지양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애써 굶어가면서 학문만 공부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어릴 적 돈을 밝히는 사람을 속물이라고 욕하였지만 결국 나이가 들어서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돈이다. 국력이 약하면 다른 나라로부터 침공을 받고 내 가족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조선시대에도 했던 선비들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수많은 백성들이 죽고 국토가 피폐해졌는데 원인이 어디 있었을까? 전쟁을 하려면 무엇보다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하는데 조선은 그렇지 못하였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책에서 나오는데 지나치게 노비가 많고 부가 양반에게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노비는 양반의 소유물이었기에 인간으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도 있었거니와 백성이 아니기에 세금도 내지 않았다. 그만큼 국가의 세수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고 가진 자들은 자기의 부를 지키기 위해 더욱더 악랄한 방법을 동원하였을 것이다.

사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공무원들을 보며 변화를 거부한다.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비판을 한다. 정치인들은 내 임기 동안 무탈하기를 바라고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사회는 이런저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또 그렇게 흘러가기 마련인데 책에서 말한 조선은 그렇지 못했다. 변화를 거부하고 공업과 상업을 경시하였고 오로지 글 공부하여 과거 급제하여 정치가나 공무원이 되는 것이 출세였다. 그 결과는 비참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었고 국제사회에 제대로 나서보지도 못했다. 책에서는 조선은 이렇게 상공업을 천대 시하고 돈을 모으는 것을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은 문제 있는 사회였다고 비판만 하지는 않는다. 이 와중에 경제를 궁리한 학자들도 분명 존재하였고 그들이 꿈꾸어 왔단 서양의 내로라하는 경제학자들 못지않은 식견을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배우지 못했던 조선의 선비들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해 공부하는 재미를 주는 것이다.

#경제를궁리한조선의선비들 #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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