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원자번호 6번인 탄소는 4개의 공유결합을 형성할 수 있어 어떤 원자와도 잘 붙어서 새로운 분자를 이룰 수 있다고 하였다. 원자번호 1번인 수소가 가장 먼저 탄생하였을텐데 탄소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했다. 유기물과 무기물을 나누는 기준은 탄소의 존재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였는데 우리에게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탄소 중립, 탄소세 라는 말이 나오는데 지구상에 있는 원소는 돌고 도는 것일텐데 왜 탄소때문에 세금을 더 내야하는 것일까? 탄소가 고체로 존재할때와 기체로 존재할때의 차이점일텐데 책에서는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 별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까지 다룬다. 별의 탄생을 이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배웠던 기억이 날듯 말듯한 적색거성에서 백색왜성까지 단 몇 페이지로 쉽게 설명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저자는 그 엄청난 것을 하려고 시도하였지만 독자들이 쉽게 받아 들이고 이해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공을 했던 나로서도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는데 모든 것을 다 알고 이해하려 했기 때문일까?
탄소가 생명을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며 생명에 필수적인 원소인 것은 맞다. 어떻게 해서 세포가 만들어졌으며 생명이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인류가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이다. 지구가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서인데 우리 은하를 비롯하여 우주 전체를 통틀어 지구와 같은 행성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누구나 가졌을 것이다. 탄소 골디락스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얼마 되지 않는 확률을 우주 공간에 존재할지 의문이다. 책에서는 이런 상상력(?) 보다 사실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탄소가 남긴 기록들을 보며 인류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신화속에서 등장하기도 하고 과학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배출하므로 나무와 풀이 많을 수록 탄소 중립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식물들이 흡수한 탄소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로 보존되는 것이다. 그런데 GMP 작물 때문에 - 특히 옥수수 - 오히려 식물이 탄소를 배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설탕이 탄소 순환의 대전환을 이룬다는데 이 부분도 다소 흥미롭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지구 온난화와 바다의 역할에 대해 시험 문제로 등장했었다. 나는 탄산칼슘의 형태나 심해 속에 이산화탄소가 녹아 들어서 어느 정도 해결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였다. 인류가 개입하지 않으면 지구는 자정 능력이 있어서 알아서 균형을 맞추게 된다. 인류가 인위적으로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여 불균형을 만들었지만 자연스럽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물론 시간은 많이 걸릴 것이다. 책에서 말한 고생대 대멸종을 보면 수백만년에 걸쳐 다시 살기 좋은 지구가 되었다. 그것이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지구는 그렇게 균형을 맞추며 살아왔다. 우리는 탄소 연대기를 보며 변화를 추정하는 것이다. 탄소가 그 비밀을 밝히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