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었고 인구 소멸도 현실화되고 있다. 그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수도권 심화를 지속되리라는 기대 아닌 기대 속에서 부동산 가격은 움직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호재 속에 외부의 투기세력들이 몰리기도 하고 정작 주민들은 반대하기도 한다. 물론 반대의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보상을 더 받기 위한 것도 한몫을 할 것이다. 경기 남부 공항을 건설하겠다며 추진단을 꾸리고 주민 공청회도 하였지만 예비후보지만 선정하고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다. 세종으로 행정 수도가 이전될 것이며 세종 KTX 역이 생길 것이니 지역에는 호재라며 아파트 투기를 부추기기도 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도 역세권 개발 호재가 있다며 아파트 분양 현장이 뜨겁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분양광고를 한다. 정보라고 해야 할지 그냥 소음이라고 해야 할지 혼돈된다. 그런 말만 들으면 대한민국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을 곳은 없을 것 같다. 당장 신공항이 완공되고 GTX 역이 개통될 것만 같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당장 용인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여러 지역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하였고 최종 용인으로 선정되었지만 진행하기에는 걸림돌이 많다. 당장 토지 수용부터 시작해서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할 용수 확보, 엄청난 전력 소비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남한강 용수 사용 허가를 위해 여주시와 갈등을 겪었고 고압 송전 선로 문제는 또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그렇다고 SMR을 활용하는 것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 수소 충전소, 지역난방 발전소, 소각장 등을 건설하는데도 엄청난 반대를 겪어야 하는데 SMR 설치를 반기는 주민들이 있을까? 지역 이기주의일 수도 있지만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집값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또는 주위에서 자꾸 바람을 잡기 때문이다.
책의 주 내용은 과연 부동산 관계자들이 말하는 대로 혹은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공약처럼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봐왔던 세월이 있기에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발전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합당한 이유와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서 설명한다. 나 역시도 운전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등을 보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았기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왜 나를 희생해가며 혹은 우리 동네가 희생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쉽게 수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부당한 이득을 얻고 누구는 희생을 감수해야 하기에 이른바 우리를 호구로 보냐며 반대를 하는 것이다. 내 자식들에게는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교과서에서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고 양보하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실천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다.
수많은 개발 호재들을 내세우며 어떻게든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사람들. 그들의 목적은 내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에 충실하게 광고를 하는 것이기에 알아서 걸러 들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 필요한 것이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인 것이다. 그런 능력도 쉽게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품을 팔고 소음에 현혹되지 않도록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