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을 위해 혹은 삶의 활력소를 찾기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운동 신경이 없는 나에게 맞는 운동이 없었다. 그러다가 무작정 공원으로 나가 천천히 아주 느리게 500미터를 달려보았는데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였다. 나 스스로도 놀랐다. 그렇게 러닝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고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러닝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러닝 챌린지 100]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은 확신을 갖게 되었다.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즐기면서 부상 없이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선수들처럼 식단 조절이나 체계적인 연습을 하지 않아도 습관을 만들어서 꾸준히 지치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마스터스 선수나 서브 3를 목표로 하는 - 내가 보기에는 넘사벽이며 다음 생에서나 가능한 기록들 - 분들을 위한 책은 아닌 것이다. 그냥 운동하고 담쌓았다가 어느새 40대를 바라보거나 지난 분들, 늘어나는 내장 지방과 건강검진 결과가 걱정이 되어 뭔가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분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한다. 운동은 해야겠는데 내가 과연 10Km를 달릴 수 있을까라고 걱정만 하지 말고 책에서 시키는 방법대로 따라 해봤으면 한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마라톤을 시작하여 어떻게 보면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변에서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자주 물어본다. 짧은 거리를 계속 달리면서 속도를 올리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거리를 계속 늘리는 것이 좋은지. 책에서는 거리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도 주변 지인들에게 10Km를 안 쉬고 달릴 수 있을 때까지는 우선 거리를 꾸준히 늘리라고 조언한다. 100m, 200m 단거리가 아니라 10Km를 넘어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면 일단을 지구력을 길러서 장거리를 달릴 수 있어야 러닝 크루에 가입하여 함께 달려볼 수 있는 것이다. 마라톤은 솔직한 운동이라고 한다.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이고 연습을 게을리하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어느 정도 러닝을 오래 하여 경지에 오르게 되면 이른바 중독이 되어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혹은 몸 상태에 관계없이 달리지 않으면 몸이 찌뿌둥하다고 느껴 알아서 달리러 나오게 된다. 그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 전이라면 피곤해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등 다양한 핑계를 대기 마련이다. 책에서 말한 대로 100번째 달리기를 하고 하프 마라톤까지 완주한다면 더 이상 그런 말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책이 하프 마라톤 도전에서 끝이 나는데 아마 그 정도 경지에 이르면 소위 말하는 하산을 해도 될 것이다. 이미 러닝의 매력에 빠져버렸기에 굳이 러닝 챌린지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러닝 크루를 찾아서 함께 달리거나 풀코스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