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Oxford의 서재
  •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
  • 사이토 가쓰히로.고미야 신이치
  • 19,800원 (10%1,100)
  • 2025-10-10
  • : 270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히 반도체라고 하면 메모리를 생각하지만 디스플레이도 반도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디스플레이하면 우리와 거리가 먼 것 같지만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하고 있다. TV나 모니터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에까지. 이처럼 극적인 발전을 한 제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디스플레이는 빨리 발전을 하였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집집마다 컬러 TV가 있지는 않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화질도 상당히 좋지 않았다. 전파 신호가 약하면 화면도 흐렸는데 지금은 너무 선명하여 사극을 보면 배우들이 수염을 붙인 것들도 다 보일 정도라고 하니 엄청난 변화이다. 크기 또한 면적은 몇 배로 늘어났지만 두께는 오히려 훨씬 얇아지면서도 해상도는 훨씬 좋아졌다. 결혼할 때 장만한 29인치 와이드 TV의 경우 남자 혼자서 들기도 벅찰 정도로 무겁고 덩치가 컸는데 지금은 32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 혼자서 2개도 들 수 있을 정도의 무게이다.

이처럼 극적인 변화를 겪은 디스플레이의 기술 변화에 대해 궁금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손안에 들어오는 컴퓨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접거나 휘는 디스플레이까지 궁금증은 다양하다.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도 훨씬 편하게 바뀌었지만 그만큼 알아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다 하다 이제는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알아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투자 목적이든 상식이든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나도 디스플레이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고자 책을 펼쳤다. LCD와 OLED의 차이점부터 시작하는데 초반부터 난이도가 상당하였다. 우리나라 LCD 시장은 중국에 거의 다 뺏겨서 사양산업이다 생각했는데 OLED와 같은 고가 제품 시장을 선점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의견이 분분했던 OLED와 QLED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어쩌면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지식이기도 하고 그냥 술자리에서 아는 척하며 한마디 해볼 수 있는 상식이 될 수도 있다.

책에서는 흔히 OLED로 알고 있는 유기 LED와 액정 디스플레이, 양자점 디스플레이에 대해 주로 다룬다. 한때 LCD와 함께 시장을 양분할 것 같았지만 어느새 사양된 PDP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였다. 그냥 상식선에서 LED, QLED, OLED의 차이점에 대해서만 알고 싶었는데 화학 기호와 화학식까지 써가며 어려운 내용까지 일일이 설명을 하였다. 책의 제목 그대로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이다. 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자점을 먼저 이해해야 하므로 어려운 내용을 어려운 그대로 설명을 한다. 학교를 졸업한 지 한참 되었는데 다시 어려운 책을 보니 교과서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책의 표지에서도 디스플레이를 쉽게 설명한다거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런 문구도 없다. 그냥 교과서처럼 이론에 충실한 책이다. 학창 시절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그렇듯 선생님의 설명이나 참고서가 없다면 교과서를 혼자 읽어서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마찬가지다.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라는 제목 그대로 혼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원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