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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화와 함께하는 성경이야기 : 신약편
  • 가나북스 편집부
  • 19,800원 (10%1,100)
  • 2025-09-10
  • : 160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양사나 미술을 공부하다 보면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서양 문화를 이해하려면 신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데 재미로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하여 성경까지 다양하다.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특정 종교를 믿고 있지는 않기에 성경은 나에게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구약과 신약의 성경에 대해 전체를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상식적인 차원에서 대략적인 내용은 인지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성경이 상당히 함축적으로 쓰여서 그냥 혼자서 공부하듯이 읽고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경에 대한 해석 때문에 수많은 종교 전쟁이 벌어지고 종파도 나뉜 것으로 아는데 어렵게 해석을 하겠다는 생각보다 당시에 화가 나 예술가들이 어떻게 표현하였는지가 궁금하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림으로 기록을 남기기를 원했을 것이다. 작품들을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유추해 보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책의 표지에 있는 발을 씻겨주는 모습은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 모르겠으나 오늘날에도 효 나 존경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땅을 밟으며 온몸의 체중을 다 지탱했던 발이기에 누군가 대신 씻겨준다는 것은 상당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을 것이다. 스스로 씻으려면 허리를 숙여야 하여 힘들고 등을 씻는 것보다는 쉽지만 신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존경을 표현하기에 발 보다 좋은 신체 부위는 없었나 보다.

어릴 적 유치원에서 처음 배웠던 로마에서의 영아 살인 사건. 역사서를 읽어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왕족의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희생시킨 사건 등.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에 좋은 소재였는지 모르겠다. 책의 해설에도 나와있듯이 영아를 크게 표현하고 피 튀기는 잔인한 장면 대신 놀라는 어머니의 모습과 이미 쓰러진 아이들, 실적을(?) 올리려는 학살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좁은 공간에 다양하게 묘사하였다. 작품의 배경에 대한 이해와 작가가 나타내려 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야 명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종교적인 이유보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성경을 공부하다 보니 가슴으로 읽고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명화에 담겨 있는 디테일을 이해하기 위해 해설을 참고하였다. 만약 해설을 가리고 작품만 본다면 어떤 배경 혹은 사건을 담은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까? 책에 있는 내용이 아주 상세하거나 전후 사건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지는 않아서 성경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성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성경에 관련된 명화를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감상해야지 명화를 보며 성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다른 작품들을 번갈아가며 보며 감상한다면 책의 목적에 맞게 쏠쏠한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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