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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의 서재
  • 방구석 판소리
  • 이서희
  • 16,920원 (10%940)
  • 2025-06-09
  • : 670
판소리가 우리의 문화유산이고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데는 반문의 여지가 없지만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아 대중문화로 자리 잡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선조들은 어떤 삶을 살았으며 또 어떤 해학을 표현하였는지는 궁금하기도 하고 알아야 한다고 본다. 학창 시절 국어나 문학 시간에 배운 적도 있고 동화를 통해 접하기도 하였다. 판소리로 접하지 않더라도 많이 인용하기도 하는 별주부전의 경우 판소리와 현대 음악이 만나 '난감하네'라는 작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하였다. 이런 식으로 판소리 본래의 모습만 유지할 것이 아니라 퓨전음악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오랜 세월 우리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고전으로의 작품성을 갖추고 있는데 알고 대부분은 알고 있는 작품들이다. 양반 사회를 풍자하기도 하고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남겨주기에 충분하다. 조선의 오페라라고 표현하였는데 그만큼 판소리보다 오페라가 우리에게 더 친숙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판소리뿐 아니라 타령, 향가, 고전시가, 고전소설로 나누어서 작품 줄거리에 대한 소개와 당시 배경에 대해 알려준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빌런들은 존재하였고 마음씨 좋게 남들을 돕고 살았던 사람들은 존재하였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사람에 빗대어 풍자하였는데 사람이나 동물이나 여자 말을 듣지 않아 남자가 잘못되는 것은 여전한가 보다.

책의 초반에 판소리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 아마 상당수가 해당하겠지만 - 용어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물론 그런 용어를 알지 못해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없다. 어릴 적부터 이미 접해왔기 때문인데 마치 오페라처럼 실제 공연을 본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것이다. 판소리나 오페라나 도파민을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의 우리 선조들은 억압된 감정을 이렇게 표출하였을 것이다.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이 아니고 잘 짜인 각본의 영화나 웹툰과는 다르지만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분명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게 판소리가 주는 매력이라 생각한다.

남녀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거나 빈부 격차가 나지만 노력을 통해 성공하여 인생 역전에 성공하여 빌런을 혼내주는 사이다 결말은 모두가 원한다. 하지만 모든 작품들이 이런 결말로 끝나지는 않는다. 우리의 인생도 이런 식으로 잘 풀리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진짜 현실적인 결말로 끝을 낸 것인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점점 우리의 고전 작품들이 잊혀 가는데 전통 방식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퓨전 작품으로 되살아나서 다시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전통이 소중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오랜 방식만 고수하지 말고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점에서 [방구석 판소리]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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