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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의 서재
  • 이상한 집 2
  • 우케쓰
  • 16,200원 (10%900)
  • 2025-02-26
  • : 16,745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이고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나도 책을 읽기 위해 집어 들었다. 소설의 특성상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고 읽게 되는데 웬걸 읽다 보니 그냥 단편 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11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 읽다 보니 공통점은 사건의 실마리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끝을 내고 말았다. 그리고 특정 문구에 .을 표시하여 뭔가를 암시하였다. 책의 머리말에 이야기의 공통점이 있으니 잘 추리해 보라고 하였다. 책을 절반쯤 읽었을 때 앞에 나왔던 주인공과 비슷한 인물이 등장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렇게 이야기가 연결이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독자들의 예상을 깨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작가의 몫이고 우리는 그런 것을 기대한다. 일본 소설답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상당히 헷갈렸다. 정말 누구 말대로 일일이 이름을 메모하지 않고서는 전체적인 문맥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나 같은 독자들을 배려하여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대화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져서 어렵지는 않았다. 실제로 일어날 것 같기도 한 사건들이었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름대로 사건에 대해 추리를 해가며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가 이어나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물건들을 수년간 간직하였다가 몇 달 혹은 몇 년 뒤 문득 생각이 나서 꺼내보았다는 것은 소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인 것은 맞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어나갔다. 11가지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다 읽었을 때 그래서 범인은 누구이며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인가 하는 의문만 남았다. 그리고 이렇게 그냥 열린 결말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가이 들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구리하라의 추리편을 펼치는 순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런 추리를 했다는 것은 전문 프로파일러나 가능할 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색다른 방법이었다. 아마 이야기 속 주인공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을 것이다. 나를 파멸시킨 누구를 미워했기에 처절하게 복수하기 위해 비정한 방법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그도 역시 또 다른 피해자였다. 책에 등장한 인물들은 모두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 입양되었거나 어릴 적부터 착취를 당했다. 혹은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이거나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기 위해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종교라는 것이 정말로 무섭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내 자식이 불명예를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두려워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어쩌면 끼워맞춰진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나도 모르게 책을 읽으며 빠져들고 있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은 뭐가 달라도 달랐던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하고 이야기를 끼워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타고난 능력인 것이다.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구리하라의 추리가 완벽하지는 않고 또 미해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진정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 것이다. 정말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구리하라의 추리와 일치하는 것일까? 독자의 한 명으로 나도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았다. 그리고 나는 [이상한 집] 1권을 검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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