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투자자산 하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동학 개미 운동에 이어 서학 개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나 역시도 미국 주식과 채권 ETF에 투자를 하는데 투자 수익 외에 환차익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 재작년부터인가 엔화 약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화에 투자하자는 딸아이의 딸에 완 투자를 하였다. 안되면 일본 여행 갈 때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논리였다. 혹자는 변동성이 심한 달러, 엔, 금에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냐고 하지만 원화를 그냥 보유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안전자산이라 말하는 달러, 엔, 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저자의 책을 여러 차례 읽었는데 어떤 자산이 좋으니 거기에 투자하라는 조언보다 어떤 이유로 이런 자산들이 상승하였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조심스레 예측을 한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과거를 보고 판단하는데 어떤 이유로 달러, 엔, 금이라는 안전자산이 상승과 하락을 하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미국의 경우 달러라는 기축 통화를 보유한 초강대국이며 달러 패권이 무너지게 되면 일인자 자리를 내어 놓아야 하므로 어떻게든 이를 지키려고 한다. 과거 일본의 경제를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뜨렸듯이 이제는 중국을 관세 폭탄과 반도체 수출 통제 등으로 공격하고 있다.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단기적으로 환율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일례로 미국이 주가 조작국, 대출 금리 조작국이라는 말은 없지만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처럼 환율에 개입하는 변수는 무지하게 많다. 책에서 말한 엔테크족 중 한 명인 나도 금방 강세를 보일 것 같은 엔화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겨우 2~3% 정도 상승한 것을 보면 환율이라는 게 우리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8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때문에 엔화는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을 하고 덩달아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일본 중앙은행이 반성문 같은 발표를 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엔화도 높은 변동성을 가지지는 못할 것 같다.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하지만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안전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변동이 없을 수는 없다. 달러, 엔, 금 모두 원화에 비하면 안전하고 투자 자산에서 일정 비율을 담아서 보험 차원에서 투자를 고려해야겠지만 절대적으로 안정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 말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산 변동에 따른 수익을 얻고 싶을 때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상품에 대해 장단점에 대해 알려준다. 차익에 대해 수익을 얻는 것뿐 아니라 세금이나 수수료도 생각해야 하는데 남 좋은 일만 시키면 안 되는 것이다. 글로벌 통화의 미래 가치에 대한 저자만의 시각으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썼는데 저자의 다른 책들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그만큼 환율이 변수가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환율은 예측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민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카락 다 빠진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