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손자병법 하면 가장 많이 들어왔던 말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였고 사실은 지피지기면 백전 불태라고 했다. 나와 상대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오늘날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남을 아는 것만큼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흔히 하는 말이 나의 마음 나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즉 나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손자병법을 내 삶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책들이 많다. 물론 저자 나름대로 재해석한 것이지만 그게 정답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이라는 부재가 붙어 나도 이런 점에 착안하여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학자답게 과거 역사 속 전쟁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여 승리와 패배의 원인에 대해 손자병법과 비교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만약 손자의 가르침대로 했더라면 어땠을까 내지만 손자병법을 참고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충실히 이행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수천 년 전에 쓴 고전을 가지고 나름대로 해석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몫이다. 그런 점에 착안하여 과거 역사 속 전쟁사를 돌이켜보며 실패와 성공 사례를 들려주는데 군대를 제대한지 수십 년이 되었고 장교 출신도 아니기에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전장을 지휘할 확률도 지극히 낮지만 굳이 손자병법과 전쟁사를 비교하며 책을 읽는 이유는 고전에서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병사들의 사기를 위해 이름을 불러주며 격려를 하였는데 정도껏 해야 하는데 도를 지나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끌어 망한 케이스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칭찬도 정도껏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오래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또한 장교가 병사들을 칭찬하는데 경직된 자세로 도열한 병사들을 생각하면 내가 더 아찔한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도 힘들 프로젝트의 마무리 단계에 서로 힘을 내자며 격려하지만 그것을 순수히 받아들이고 노력을 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판단을 하게 되는데 모두가 내 의지대로 따라 줄 것이라는 헛된 망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손자병법은 말 그대로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쟁이란 서로 자원을 소모하며 승리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나아간다. 만약 전쟁에 패한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기에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가급적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피해는 하나도 없이 이기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승리라는 것이 몸싸움 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것이다. 나도 예전에는 성악설과 성선설 중 그래도 성선설을 더 믿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뭔가 규범이 있고 내가 피해를 볼 것 같으니 선행을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으나 책에서 말한 고대 전투에서 방진의 경우 두려움을 없애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는데 오늘날 사회 법규라거나 대인 관계 등이 모두 넓은 의미에서 이런 방진과 유사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된다. 당장 우리가 전쟁에 휘말리지 않아 나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전략, 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물건을 고를 때도 판매자와 나 사이에 전략과 전술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상사가 모두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이니 스스로 지혜를 터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