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라는 용어가 등장한지도 10년이 넘었고 한때 인기를 끌던 브릭스 펀드도 잠잠하다. 브릭스 펀드에 투자한 한 사람으로서 그렇다 할 수익률을 얻지 못하였다. 미국이 저물고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10여 년 전부터 들어왔지만 여전히 미국의 패권은 계속되고 있다. 책의 표지에는 역시 우리를 현혹시킬만한 문구들이 있다. 패권국인 미국은 채무초과로 몰락한다고 한다. 인도가 세계 2위가 될 수 없다면 어떤 국가가 세계 2위가 될 수 있을까? 미국이 몰락하면 그 자리를 대신할 절대 강자가 나타날까? 학창 시절 시절 세계의 패권이 동에서 서로 차츰 이동해갔고 미국이 지금은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30년도 넘었는데 여전히 미국은 건재하다. 다들 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대체할 국가는 보이지 않고 기축 통화인 달러를 대체할 수단도 마땅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전망과 기상예보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예측이 항상 틀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믿고 투자를 한다. 짐 로저스도 마찬가지로 2023년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해 나름의 시각으로 예측을 하였지만 투자 전략 중 하나로 "남의 조언을 듣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누구도 정확하지 못하기에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대해 말하였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의 자금을 동결시켰을 때 역시 기축 통화국의 위상이 대단하구나 생각했지만 그것이 잘못된 선택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기축통화국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전범국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것을 보고 언제든지 우리나라의 자산도 동결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조성하였고 탈달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 당장은 대안이 없기에 달러 이탈은 급속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조금씩 힘을 잃을 것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다. 다음 전쟁 발발이 일어날 만한 곳으로 대만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었고 책에서도 영향에 대해 분석을 하였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해 대응(?) 하는 것을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표현하는데 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의문이다.
향후 10년간 저무는 나라와 성장할 나라에 대해서 근거를 들어 설명하였는데 이미 고도성장을 하여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는 이제 성장이 멈추고 저무는 국가에 속한다. 아쉽지만 출산율이 저조하기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남북한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데 이를 38선이라고 명명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인지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인지는 알 수 없다. 향후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은 자원이 풍부하고 정치가 안정되어 가는 특징이 있으며 저무는 나라는 한국, 일본, 영국처럼 출산율이 떨어지고 덜 개방적인 국가들이다. 그리고 이를 극복할 방안 중 하나로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하였다. 전문가들의 예측이지만 앞서 말한 대로 예측이란 틀리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을 그대로 믿고 투자해서는 낭패를 본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끊임없이 학습하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