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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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진
  •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이산들
  • 14,400원 (10%800)
  • 2022-06-09
  • : 184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던 저자는 여행을 다니는 것을 굉장히 즐겨했던 평범한 여성이었다.
어느날 ‘메르스’라는 감염병으로 그녀는 눈코 뜰 새 없이 병원 근무를 하게 되면서 그녀의 짧은 탈출구는 퇴근 시간에 보는 작은 휴대폰 속 여행사진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퇴근 길에 인터넷을 뒤적이던 그녀는 따스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한 숙소사진을 보게 되는데 그게 바로 남해여행의 시작이며 크게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이다.

남해까지 갈 수 있는 교통수단부터 맛집과 숙소 정보 그리고 계절과 시간대별로 볼 수 있는 장소의 매력 포인트까지 남해에 대해 아주 세세하게 알려주는 저자의 배려덕분에 노을보기위해 걸어가는것까지는 좋지만 다시 돌아올 때는 가로등이 없다는 것을 미리 숙지할 수 있었다.
저자덕분에 노을은 차타고 보러가는걸로.. : )

‘책장에 꽂힌 책들이 나를 말해주는 것처럼 내가 자주 가는 곳들이 나를 말해주는 것 같다‘라는 문장에 크게 공감되었고, 내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보게 되었다.
저자처럼 나는 ’속초‘에 자주 갔었고, 주변 사람들이 이정도면 거의 속초에 남자가 있거나 애가 있는거라고 할 정도로 정말 자주 갔었다. 새 것이 넘쳐나는 세상. 늘 새로운 공간은 탄생했고, 그 곳에는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나는 그 곳을 뒤로하고 늘 가던 곳만 같다. 그게 마음이 편했고, 그 공간에 내 시간들로 가득차는 것이 좋았다. 그 이유는 이산들작가님도 잘 알지 않을까 :) 오랜만에 동지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독서시간.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 기분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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