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많아지는 고전
ever1803 2026/07/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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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썸머 에디션)
- 이디스 워튼
- 17,100원 (10%↓
950) - 2026-07-01
: 2,370
#이디스워튼 #여름 # 머묾출판사 #썸머에디션 #도서협찬
📚 이디스 워튼 《 여름》
머묾출판사에서 이디스 워튼의《여름》이 썸머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썸머에디션에 어울리게 감각적인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책등부터 앞표지에 이르는 SUMMER 와 EDITH WHARTON의 부분은 살짝 느껴지는 양각으로 처리되어 책을 들고 있을 때에도 느낌이 좋다.
🔖 이디스 워튼(1862~1937)은 미국 상류귀족출신이다. 《환락의 집》,《이선 프롬》,《관습의 나라》,《여름》,《순수의 시대》, 자서전《뒤를 돌아보며》등 생애 동안 장편 소설 15편, 중편소설 7편, 단편소설 85편, 다수의 시와 에세이와 여행기를 남겼다. 1920년에 출간된 《순수의 시대》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였다.
🔖 p. 24
이 소설이 쓰인 데는 사연이 있다. 1908년부터 시작된 저널리스트 모턴 풀러턴과의 사랑은 워튼에게 마흔다섯 살에 찾아온 생애 최초의 열정이었다. 관계가 식어가던 무렵 풀러턴에게 보낸 편지에서 워튼은 이렇게 썼다.
"당신은 나를 긴 무기력에서 깨워주었어요...... 관습적 제약에 대한 둔한 순응, 불필요한 자기 지움으로부터. 내가 서툴고 말을 잘 못했다면, 그건 말 그대로 내 한쪽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같은 편지에서 덧붙였다. "당신은 한때 내가 이 사랑의 경험으로 더 좋은 글을 쓰게 될 거라고 했어요." 이 소설은 풀러턴과의 관계가 끝난 지 6,7년 뒤에 쓰여졌다.
🔖 첫문장
로열 변호사의 집에서 앳된 아가씨가 나와 문간에 섰다.그 집은 노스도머의 유일한 거리 맨 끝에 있었다.
노스도머라는 마을에, 변호사 로열이 '산에서 데려온 아이' 채리티와 함께 살고 있었다. 입양이 아닌 후견인 상태로 말이다.
특별할 것도 없는 채리티의 무료한 일상에, 도시에서 온 건축가 하니가 등장한다. 그리고 채리티의 삶에, 처음으로 사랑과 욕망이 생기는데, 이미 깊어진 마음뒤에 하니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채리티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는 아직 미국에 여성참정권도 있기 전이다.설사 법적인 제도가 그렇다 치더라도, 채리티와 하니의 사회적 계급차이는 결코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자립의 의지가 있다고 해서 채리티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질까? 하니를 따라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게 과연 사랑에 국한된 마음이었을까? 다른 의미는 없었을까? 그들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었을까? 서로 다른 욕망을 꿈꾼 것은 아닐까? 끝도 없는 질문들이 떠오르게 하는 소설이다.
✔️ 이 소설을 성장소설이라고 한다면 채리티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을까.
; 소설을 읽고 처음에는 이게 무슨 성장소설인가 싶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일부의 체념과 일부의 현실적 판단이 합쳐진 결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덱스를 붙여놓은 문장들을 다시 읽으면서 여러가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을 버렸다 생각했던 엄마에 대해 모성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는 장면, 사랑했지만 이미 떠나가버린 남자의 행동에 대해 표현하는 방법,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다가 타인의 입장에서 고려하게 되는 행동들,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사랑의 열병뒤에 남겨진 성숙이었다.
살다보면 이런 것들이 결과론에 의해 참으로 많이 가려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묾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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