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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위로와 용기를 준 어른들을 위한 잔혹 우화 <작은 곰>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바다를 향해 나아가야만 했던 작은 곰. 아마도 그렇게 스스로에게 주어준 사명만이 삶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 나아가는 과정이 비록 모두 옳은 행동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작은 곰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난날들의 내가 생각나 공감이 갔다.
흑백의 거친 듯 섬세한 판화는 잔혹하고 슬픈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어떤 이들은 괴롭고 힘겨운 삶 속에서도 계속 그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런 이들을 위해서라도 작은 곰이 바다 너머의 그곳에 무사히 잘 도착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