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jhon050820 2022/12/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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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이면
- 씨부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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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22-09-30
: 1,059
월요일 날 탐구과목 시험을 앞둔 주말. 도무지 집중이 안되어 책이라도 읽자 싶어 전에 사놓은 이 책을 읽었다. 시험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배제하고서도 이 책은 틀림없이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평소에도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랑에 대한 환상이 커서였을지도 모르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어떠한 강렬하고 열렬한 사랑도 시간 앞에 영원할 수 없음이 드러난다. 그렇게 사랑이 무력해지는 과정에 슬픔이 다가왔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나이 차가 적었다면 괜찮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소설에 끝에서 그 슬픔과 동승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없이 죽는다. 허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족하다." 라는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족하지 아니, 차고 넘치지" 상실을 위해선 존재가 전제되어야 한다. 사랑을 잃고 시들어가더라도 강렬한 사랑을 품은 기억이 있다면, 그것을 가져갈 수만 있다면 나는 족하고도 남는다.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내가 남기는 미숙한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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