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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님의 서재
  • 스틸 앨리스
  • 리사 제노바
  • 11,700원 (10%650)
  • 2015-04-16
  • : 577
영화와 책이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시점이 좀 더 디테일하게 앨리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에서의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50세의 앨리스는 하버드 심리언어학 종신교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고, 남편 역시 하버드 교수이며,하버드 교수인 남편과 결혼하고 로스쿨을 졸업한 큰딸, 둘째인 아들은 의대생, 머리가 가장 좋은 막내딸은 대학을 가지 않고 연기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바쁘게 교수생활을 하던 그녀는 학회 때문에 시카고에 가야 되는 것도 잊어버리고 수십년을 매일 달리던 길에서 길을 잃기도 하며 가족모임에서 늘 하던 요리의 레시피를 잊어버리는 등 자신이 좀 이상함을 느껴 병원에 가게 되는데 병명은 조발성 알츠하이머....거기다 희귀성이라 자식에게 유전된다니 나아지는 방법은 없고 진행을 늦출 수만 있는데 그역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 책에는 발병 이후 앨리스의 2년간의 세월이 담겨있다.
앨리스는 알츠하이머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려고 애쓰지만....암 이라는 병과 바꾸고 싶다며 암 환자가 투병을 하게 되면 주변에서 응원을 해주고,여러 약물치료 등에 기대라도 해보지만......
알츠하이머는 정신을 놓게 되는 정신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아직은 치료법이나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병이기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는 병이라고 말한다.

영화에서도 감동적이었던 알츠하이머 협회에서 연설하는 장면이, 책에서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증상이 점점 심각해지는 앨리스......
이런 상황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가족들......
잃어가는 기억 속에서 가족들의 현실 생활도 변하게 되면서 알츠하이머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들에게도 고통스러운 일상이 된다......
그럼에도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막내딸....리디아
가족이라는 끊을수 없는 깊은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연설하는 장면에서
"저는 죽어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저는 최대한 잘 살아가고 싶습니다
...........중략...........

전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애쓰고 있을뿐입니다.
이 세상의 일부가 되기위해, 예전의 나로 남아있기 위해 지금 이순간을 살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요.
저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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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와 대화중에서

"넌 참 아름다워. 널 보면서도 네가 누군지 모를까 봐 두려워."
앨리스가 말했다.

"언젠가 엄마가 저를 몰라보게 된다고 해도 제가 엄마를 사랑한다는 건 알 거 예요."

"너를 보면서도 네가 내 딸이란 것도 모르고 네가 날 사랑한다는 것도 모르면 어쩌지?"

"그럼 제가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거예요. 엄만 제말을 믿을 거고요"

앨리스는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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