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물며돌 #허은미_글 #조원희_그림 #만만한책방 #책잇다
계절이 바뀌어도
지난 계절의 옷을 입고
등교하는 아이가 있어요.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 놀러 나갈 때
혼자 서성이는
외로운 아이가 있지요.
모두가 피구를 할 때
"선생님, 왜 피구를 하는 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한 친구가 떠올랐어요.
'철학적인 아이'라고 생각했지요.
당연하게 좋아하는 걸
왜 라고 질문하는 아이...
이 책에는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돌이 되고 싶은 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진짜 돌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 지나가던 사람이 뻥 차요.
- 밭에서 골라내서 던져버려요.
- 소원을 빌어주는 돌탑을 쌓아요.
이런 상상을 하게 되지만
작가님의 상상은 더 재밌고
상상 이상이었어요.
하물며
돌과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감자도 아니고
빵도 아니고
하필이면 돌인데......
강아지똥이 생각났어요.
참새가 더럽다고 했던
엄마닭이 열두 마리 병아리들에게
찌꺼기 뿐 먹을 게 없다고 가버린
그 가여운 똥이 생각났어요.
하지만 돌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다섯 개를 모으면 공기놀이를 할 수 있고
어항에 넣어 주면 물고기의 집이 될 수 있고
차곡차곡 쌓으면 담도 되고 벽도 되고
집도 될 수 있지요.
가끔 고양이가 돌을 드리블하는 걸 보기도 해요. 고양이에겐 분명 친구가 될 수 있더라구요.
주위를 둘러보아요.
이렇게 외로운 아이가 있는지
친구가 필요한 아이가 있는지
같이 돌이 되어 옆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책입니다
@ssuk_reader @manmani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