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깽이님의 서재
  • 난치병 치유의 길
  • 앤서니 윌리엄
  • 19,800원 (10%1,100)
  • 2017-01-25
  • : 205

 

운동을 시작하면서 부쩍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사실 ‘몸’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정확히 말하면 ‘건강’과 조금이라도 ‘젋게 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다. 운동을 막 시작했을 때는 운동법에 대해 많이 알아봤고, 그 뒤로는 식단, 그 뒤로는 보충제, 그 후로는 건강, 질병, 노화 방지, 항산화 등을 찾아봤다.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음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의지는 인간의 기초적인 욕망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틀 전에 감기에 걸렸다. 날씨가 따뜻해진 것 같아서 헬스장에 반팔 차림ㅇ로 운동을 갔던 것이 화근이었다. 코 감기에 걸렸는데 코가 막혀 한밤 중에 깰 정도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나도 깜짝놀랐다.) 참고 있다가 오늘 운동을 마치고, 약국에 들려 약을 샀다. 코 감기 약을 달라고 했다. 약사는 조금 머뭇거리더니 이내 약을 건내줬다. 약을 먹는 순간까지 ‘이 약이 효능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안 먹는 것보다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먹은 것이다.

 

 

그리고선 『난치병 치유의 길』을 펼쳤다. 의학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지만 이와 비례하여 난치병 또한 많아진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생각했다. 최근에는 동물들에게 발병되는 질병들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타미 플루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의 뉴스기사까지 접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의학적’인 지식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서평단으로 신청했던 것이다.

 

 

 

당연히 유명한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명망있는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책 앞 날개에 지은이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뭔가 이상했다. 뒷 날개를 폈는데 그곳에 앤서니 윌리엄(지은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읽어보니 의학 과정을 밟은 사람이 아니었다. 졸업한 학교도, 재직중인 병원 이름도 없었다. 그를 설명하는 첫 줄은 이거였다.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그는 상위 수준의 영과의 소통으로 놀랄 만큼 정확하고 시대를 앞서는 건강 정보들을 주고 있다’ 뭔가 이상했다. 신기한 점은 이 책을 추천한 사람들은 모두 의학박사들이며, 뉴욕타임즈와 아마존 베스트 셀러를 했다는 사실이었다. 묘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맨 처음 이야기’다. 지은이가 어떻게 의료 치유자가 되었는지 어렸을 적의 경험들이 자전적으로 쓰여 있다. 2부에서는 숨어 있는 유행병이라고 하여 의사들이 ‘원인을 알기 어려운 병’이라고 일컫는 병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져 있다. 3부에서도 2부의 연장선으로 ‘정체불명 질병의 비밀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2형 당노병과 저혈당, 부신 피로, 편두통, 대상 포진, ADHD, PTSD, 우울증, 월경 전 증후군과 폐경 등 현대인들이 달고 사는 질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완치하는 방법’이라고 하여 내장 건강, 몸과 머리에서 독서를 제거하라,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 28일 치유 정화 프로그램 등을 설명하고 있다. 원래 목차들을 책 리뷰에서 잘 쓰지 않는데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내가 흥미로워 하는 주제들이 소제목으로 뽑아져 있어 꼭 쓰고 싶었다. (이 주제들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은 서점에서라도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믿고 싶은 이야기’이다. 1부에서 지은이가 4살 때, ‘영’을 만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은 ‘spirit’으로 흔히 영혼이라고 불리는 그 단어다. 영은 지은이에게 이렇게 자신을 소개했다고 한다. ‘나는 가장 높은 하늘의 영이다. 내 위에는 오직 신만 있을 뿐이다’ 이 말 뜻은 영은 곧 ‘천사’라는 의미같은데 사실 책의 초반에 이런 이야기가 쓰여 있어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의구심이 생겼다. 4살 때부터 ‘영’은 지은이와 함께 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질병을 알려주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주었다고 한다. 4살 때, 지은이가 처음 병을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할머니였다. 할머니의 가슴에 손을 대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폐암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폐암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청년이 되기까지 논리적으로는 설명 되지 않는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그런데 현대인들에게 정체불명 질병의 진실을 밝히는 부분에서부터 난치병의 원인, 진단 그리고 치유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들을 읽고 있으니 너무나 논리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사실 과거 의료계에서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던 것들이 현대에 와서 부정되는 것들이 많다. 더군다나 서양의학의 한계를 느껴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거부한 채 대체 의학을 찾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의느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받는 사람들인데 현대인들의 질병에 대한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는 점도 아이러니하다.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이에요’, ‘운동 부족 때문이에요’, ‘호르몬 때문이에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세요’, ‘잠을 자야합니다’라고 말할 경우, 실제로는 ‘나는 이 병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히 모릅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난치병 치유의 길』이라는 책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것 같지만 나로서는 대부분의 정체불명 질병의 원인이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매우 고개를 끄덕였다. MRI나 혈액 체취 등으로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는 쉽게 발견되지 않고, 혹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의사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는 총 4기의 과정을 거치는데, 잠복기를 거칠 때마다 몸 속의 손상된 부분에 착 달라붙어 증식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이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를 없애거나 이를 이겨낼 세포를 만드는 일이다.

 

 

 

『난치병 치유의 길』의 내용이 나로서는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에 책을 넘어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가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을 접했기 때문에 내가 알지 못한 분야에 대해서도 여러 책을 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쉽게 믿겨지지 않는 책의 1부이야기를 제하더라도 2부, 3부, 4부에 대한 내용은 이웃님들께 꼭 추천을 하고 싶다. 『난치병 치유의 길』 끝.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