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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님의 서재
  • 세계미래보고서 2055
  • 박영숙.제롬 글렌
  • 14,400원 (10%800)
  • 2017-01-20
  • : 3,693

 

 

 

 

 

한참 미래가 불안하여 이것저것 알아보던 시기의 일이다. 블로그도 하고, 이런저런 트렌드 강의를 들으러 가니 남자친구가 콧방귀를 꼈다. 그런 것(?) 아무리 해봐도 다 소용없는 일이라며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해 무시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친구의 말에 반박을 할 수도 없었다. 그 까닭이 내가 하는 행동들이 지금 당장 나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 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혹시 모를 발판 역할이었기 때문에 내 힘만 추가적으로 들어갈 뿐이었다. 그리고선 시간이 꽤 많이 흘렀는데 요즘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되려 자친구가 여러 곳으로 웃기웃 알아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몇 년 전에 했던 고민을 남자친구가 지금 하는 것 같이 보였다. 어쩔 수 없다. 막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그 시기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나는 남자친구에게 별 말 하지 않고 『세계미래보고서 2055』 책을 살며시 건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한 번 썼듯이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정확한 모습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사실 내일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인간의 삶인데 몇 년뒤를 예측한다는 것도 조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인류는 미래에도 종속할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발전과 진보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세계미래보고서』의 내용이 얼마만큼의 미래 적중률을 보여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 속의 내용들은 가히 충격적이다. 핵심 키워드는 로봇,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 인공지능, 권력 분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이 내용들 모두 내가 피부로 와닿는 주제들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를 눈여겨 보지 않았다. 자칫하면 눈 감고 코베일 뻔 했던 상황이었다. 의사? 변호사? 통역사? 이 직업들은 미래에 모두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직업이라고 쓰여 있다.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 않고 대체된다고 나와 있다. 여기에서 내가 수강하고 있는 번역 공부를 다시금 생각했다. 언어를 공부한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지금 하는 공부가 미래에 얼마나 큰 효용성을 가져다 줄지 의문이 생겼다.

 

 

 

 

 

믿기지 않겠지만 미래의 인구는 지금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미래에 식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육류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가축을 도살하여 육류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아니라 소와 돼지의 근육 조직에서 재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들어 내는 기술이 발전할거라고 했다. 이 기술을 도입하여 운영하는 회사가 네덜란드에 실제로 있다. 또한 냉장고도 앞으로 사라질 거라고 했다. 이 문장을 읽고 "진짠가?" 싶었는데 드론의 발전과 상관이 있다. 드론이 상용화되면 사람들은 냉장고에 굳이 식재료와 음식들을 넣어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매일 아침 혹은 정해진 시간에 드론이 자신의 집 앞으로 식재료와 음식을 배달해 주기 때문이다.

 

 

 

 

이건 책 내용에 조금 벗어난 내용일 수도 있지만 '겸상적혈구빈혈증'이라는 병명이 책 속에 등장한다. 이 질병은 걸리면 매우 치명적인데,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능 30억 개의 DNA 쌍 중 단 하나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된다. 이 내용이 믿기지 않아서 여러번 읽었다. 이 병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30억 개의 DNA 모두 돌연변이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병을 일으키는 DNA가 있겠지만) 나의 몸에 새삼 감사를 표했다. 이렇게 인체의 질병은 개개인의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난자와 정자가 수정을 이룰 때, 혹은 그 이전에 파악하여 돌연변이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을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정말 영화 '가타카'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과연 인간이 윤리적인 문제가 없이 이 기술을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위에 나열한 내용들은 새발의 피고, 정말 믿기지 않는 현실들이 미래에 펼쳐질지 모른다. 증강현실 카메라가 상대의 동공 확장이나 모세혈관의 홍조를 관찰해 당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데이터로 알려 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이건 개인적으로 너무 끔찍한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이 아닌가!)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지금도 인터넷 기술 속도를 인간이 따라잡지 못해 윤리적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이런 다양한 기술적 변화들이 인간을 덮친다면 더 큰 혼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미래는 누구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인가? 다국적 대기업? 혹은 정부? 그것도 아니면 전혀 상상치 못했던 제3의 권력자?

  

 

 

지금 이러한 분야에 뛰어들어 열심히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상용화에 이른 부분에 대해서는 뛰어들 수도 없다. 지금 뛰어든다는 것은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나와 같은 일반인(?)의 경우라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술을 직접 이용하려하지 말고 이 기술을 활용할 방안이나 플랫폼을 생각하는 것이다. 예전에 내가 대학 졸업할 시기에 여러가지 자격증을 알아보던 중 AFPK 자격증을 알게 됐다. 재무상담 자격증이라고 하여 해외에도 자격인증이 되는 것이라고 하여 시험에 합격했는데 알고보니 한국 시장에는 맞지 않는 자격증이었다. 또한 중국이 마지막 미개척지라고 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으로 향한 시기가 있었다. 대학 시절, 친구 한 명은 가족 모두가 중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지금 유명한 문정아 강사도 중국 유학생 출신인데 한의사 공부를 중국에서 했다고 했다.  예전 직장 선배의 남자친구 또한 우연치 않게 중국에서 한의사 공부를 했던 사람이었다. (이것도 나의 추측이지만)내가 이렇게 감할 정도라면 아마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유학을 가서 한의사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를 하지 않았나 싶다.

 

 

따라서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 만의 통찰력을 길러 미래로 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둘째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까지 파악하여 이 3박자가 두루 맞춰져 있을 때, 자신의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 그 개척 길에 도움을 줄 『세계미래보고서 20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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