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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토피아
부랑아  2016/03/23 19:28



 

             봄

 

 

 

 

추운 영혼이 기다리던 봄이

    

겨울 내내 떠나고 싶은 마음만 들었었는데

 

어느새 살갓에 촉촉히 닿는 포근하고 고운 향기

      

아지랑이가 시야에서 아롱아롱 춤을

      

너무 추웠지?


부드러운 울림

 

저 깊이 움추려 있던 영혼을 어루만져

 

하마터면 울컥 눈물이 날 뻔

    

계절의 예민함을 이해해 주는 어루만짐


차라리 지금이 기회라 목노아 울어 버릴까

 

하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있어 눈치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적응을 하는데

   

유난히 겨울의 추움은 견디기가 힘들다는

 

봄이 다가 옴은 다시 살아갈 힘이 솟아난다는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화려하고 우아함

     

추운 영혼에 스며들어

      

파란 하늘 뭉게뭉게 떠가는 구름을 쳐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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