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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부랑아 2015/1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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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서 삐죽삐죽 새순으로 나와
자연의 공기와 수분을 마시며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는 너
나는 번뇌를 하며 살지만
너는 새벽이슬을 마시며
조용히 산새와 어울리며 살아가는 너
그래도 너는 수백 년을 살 수 있지만
나는 수십 년을 살기위해 아둥댄다
수분 속에 살아가는 것은 똑같지만
너와 나
가는 시간 달라
너! 조용히 서 있어도 흘러가지만
나! 오만지랄을 다 떨어야 흘러가지
무언의 침묵 속에
너의 대답 없는 고요함을
나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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