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간단하고 편하게 읽을만한 내용이다.
그만큼 내용이 길지도 않을뿐더러, 직장인이 아님에도 어렵게 다가오는 단어나 표현이 전혀 없었다. "지구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안 맞아요"라는 말을 다들 한 번씩은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가장 짜릿했던 문장은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라는 인용구인데, 항상 생각하지만 이 세상에 기본을 '알고'만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행동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 이 문장을 읽고 스스로가 따끔한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관계에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위아래를 구분 짓고 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고 한 부분만 보고 '상사가 잘못했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점.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것은 한 사람에게만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특별한 반전이 존재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짜릿했던 결말이었다.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었고 나 또한 스스로의 행동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었다.
자신의 세계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며 일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