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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주먹밥님의 서재
  •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 루스 웨어
  • 12,420원 (10%690)
  • 2016-06-15
  • : 1,378

그냥 무작위로 책을 읽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읽은 책 목록을 적어보다 보니, 내 독서취향은 장르소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단 여름에만 읽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꼽아보자면 여름이 아니겠는가.

 

최근에도 몇 권의 장르소설을 읽어 내려갔는데 요 네스뵈 신간 2종 (미드나잇 선, 블러드온스노우)과 바로 <In a dark, dark wood> 였다. 작가의 첫 책이고 책에 관련된 정보도 별로 없었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순전히 북트레일러 때문.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살인을 시작한다는 그 말도 왠지 더운 여름에 손이 가는 섬뜩한 카피였다. 게다가 뉴욕타임스, 아마존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영화 제작까지 확정되었다니 조금 더 기대감을 높인다.

 

    

 

이야기는 주인공 ‘리오노라’가 10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 클레어의 결혼 전 싱글파티에 초대되며 시작된다. 이렇게 싱글파티에 모인 사람은 총 6명. 이들은 전화도 인터넷도 안 되는 유리의 집에 2박3일의 일정을 시작한다. 마치 김전일처럼 사건이 일어나기에 최적의 설정이다!

게다가 유리의 집에 세워져있는 총을 보며 톰은 체호프의 이야기를 인용해 1부에 총이 나오면 반드시 3부에는 그 총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유리의 집, 총, 불통인 전화 등등. 누군가 음모를 갖고 사건을 만들기는 이미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이런 소설의 묘미라고 하면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어떻게! 사건을 만들어 내는가가 아니겠는가. 물론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안하는 걸로.

 

주인공의 1인칭 사건에서 서술되기 때문에 섬세한 심리묘사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나오는 등장인물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 더 둘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등 다양한 내용을 생각해볼 수 있는 묘미도 있다. 여느 장르소설이 그러하듯, 여기서도 굉장히 중요해 그게 사건이 되는 한 문장이 나온다. 작가가 쓴 내용을 쭉 읽어나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왜, 어떻게, 누가를 파악해서 알아맞히는 것도 즐겁다.

과연, 누가 죽었고 누가 죽였고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더운 여름 밖에 나가지 말고 <in a dark, dark wood>를 읽는 걸 감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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