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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주먹밥님의 서재
  •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
  • 김은화
  • 13,320원 (10%740)
  • 2019-05-20
  • : 492

시집 얘기를 듣는데 내가 다 바짝바짝 약이 올랐다. 엄마는 돈뜯긴 게 여태 분한지, 액수까지 또렷하게 기억하며 열변을 토했다.
내가 화나는 대목은 따로 있었다. 애 낳고 몸조리도 못 한 며느리를두고 집 밖으로 나돈 할머니, 그리고 막내 고모와 얽힌 이야기들이다. 엄마는 나중에 할아버지 임종까지 지켰다. 김씨 집안 식구 중에 그 긴 돌봄 노동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엄마의 노동은 도대체 누구로부터 계산받아야 하는 걸까.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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