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플라톤의 (전해지는 저서들 중 유일하게 대화로 구성되어있지 않은)『변명(또는 변론)』, 『파이돈』, 『크리톤』, 『향연』이 옮겨 엮어진 책이다. 우연히 책장에 꽂혀지게 되어 읽을 수 있었다. 플라톤과 플라톤의 소크라테스를 처음 접하기에 좋은 책이다. 아마 중역본인지 스테파누스 넘버가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
책에 엮어진 플라톤의 저술들은 플라톤의 스크라테스를 향한 존경과 사랑이 여과없이 보여준다. 문장들을 맛보며 깊이있게 읽다보면, 『변명』에서 소크라테스의 사형 선고와 『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의 임종 때 커다란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있다. 플라톤에게 있어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이 어떤 스승인지, 그 감정의 기복들이 생생히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