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거인에서 만드는 자연관찰책 시리즈의 일곱번 째 책으로 경기도 의정부시 부용천과 중랑천에서 2년에 걸쳐 관찰한 결과를 여름이라는 아이의 관찰 일기 형식으로 만든 책이다.
부용천 주변 풍경을 먼저 보여주고
2월부터 12월까지 시간의 흐름대로 엮었는데
책 뒤에는 '우리 개울에 사는 새 달력'을 따로 마련해두고
새를 본 시기뿐만 아니라 식물을 본 시기, 장마가 시작된 날, 개천 바닥 공사 및 자전거 도로 공사 시작날까지 기입하여 생태계 변화를 살펴보는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관찰일기라는 형식을 살려서 한 새를 발견하면
그 새를 본 그대로, 또 시차를 두고 달라지는 점, 새의 먹이, 번식 등의 생태 정보, 아이의 느낌을 본문과 그림의 캡션에 적절히 배치하였다.
예를 들면
'흰목 물떼새'의 크기는 아빠 손 크기와 비교하고
'흰목 물떼새'와 '꼬마 물떼새'의 차잇점을 얼굴만 따로 그려서 알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검은턱 할미새'를 본 날은 할미새 형제를 찾아 따로 모아 그려주기도 하여 자세하게 관찰하지 않았으면 결코 발견하지 못할 내용이 빼곡하다.
그런데 이 책이 좋은 만큼 아쉬운 점을 꼭 짚고 싶다.
첫째로 참고자료리스트가 없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했던 자료와 이 책을 보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하여 '더 읽을만한 자료' 를 덧붙여주는 것은 이제 당연한 것으로 여겼으면 좋겠다.
두번 째는 참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은데 그것은 저자가 조사하고 정리하여 전달하는 사실 혹은 정보라는 것이다.
정리된 정보의 전달을 넘어서 그것을 어떻게 알아내는지 방법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즉, 물떼새를 발견한 날, 조류도감을 보면서 아이와 그 새 이름을 확인하는 과정, 검은턱할미새 한 마리에서 여러 할미새로 확대해 확인해나가도록 하는 과정, 이러한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정말 필요한 공부방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권의 책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없다면 이런 책도 만들면 어떨까?
이 정도의 아쉬운 점이 이 책의 전반적인 질을 전혀 저하시키지는 않는다.
같은 시리즈에
"개구리논으로 오세요", "봄이의 동네 관찰 일기", "멋진 사냥꾼 잠자리", "네발나비", "우리 숲의 딱따구리", "찾았다! 갯벌 친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