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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ppet80님의 서재
  • 다정한 물리학
  • 해리 클리프
  • 19,800원 (10%↓1,100)
  • 2022-08-26
  • : 1,870


마흔이 넘어 물리학 책에 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이 책 제목의 '다정한' 이란 단어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의 나긋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읽고 싶었다.


이 책의 원제목은 'How to Make an Apple Pie from Scratch(무에서 시작하는 사과파이 조리법)이고, 소제목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기원' 2022년 독서모임 책도 그렇게 근원을 따라서 읽기 시작했기에 결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것들의 시작. '기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호기심에 이끌렸다. 하지만 낯선 용어의 등장! 원자, 양성자, 중성자, 입자, 등등. 슬프게도 물리는 나에게 너무 차갑다. 이 온도에 익숙해지려 얼마나 들이댔는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음에도 나의 무지를 완전히 깨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필요하다. 사실 서평을 쓰는 지금도 7장에 머물러있다. 확실한 건 여러 번 읽고 친숙해지면 꽤나 흥미로운 분야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사과파이를 만들려면, 먼저 우주부터 만들어야 한다

칼 세이건


이 책은 칼 세이건의 말에서 시작하여 사과파이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으로 책을 끝맺는다. 목차를 보면 완벽한 흐름이다. 이 흐름에 리듬만 맞출 수 있다면 정말 다정한 책은 틀림없다. 곧 완독을 꿈꾸며 춤출 수 있길....


<다정한 물리학>을 읽으며 내가 얻은 것은 지식보다 태도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해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10독 정도 하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지식을 다루어가는 책 속 인물들의 태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과학은 단호하다. 100% 증명해야 한다. 단 1%만 부족해도 그 이론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며 가설을 세운다. 또, 실험해서 증명하고 입증한다. 과학자들의 도전은 참으로 경이롭다. 모든 장벽 앞에 그들은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리고 다시 본질을 본다. 지극히 기본에 충실한 질문을 한다. 호기심과 탐구정신. 두 가지 태도로 그들은 볼 수 없는 것을 설명한다.


내게 남은 7장의 다정한 물리학. 비록 활자가 튕겨져 나가는 경험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바친 연구를 계속해서 알아가고 싶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인드맵에 펼치며 천천히 음미하며 모든 것의 현상을 과학자의 눈으로 함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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