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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 사계절의 티 레시피
  • 유지혜
  • 30,600원 (10%1,700)
  • 2024-10-28
  • : 1,499

유년시절 하동의 할머니집 뒷뜰에는 녹차잎들이 널려있었고 집에는 늘 녹차잎들이 가득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차를 마시는 것이 익숙했고 성인이 되서는 중국차에 푹 빠져 차 산지 여행을 다니곤 했다. (작년 이맘때에도 남편과 중국 항저우의 용정차 산지에 가서 차투어를 했다.) 그래서 나름 차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즐길 준비가 충분히 되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차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배울 곳도 마땅치 않아서, 마음 한켠에 이렇게 막무가내로 마셔도 될까? 이렇게 마시는 건가?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사계절의 티 레시피》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볼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베리에이션 차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니.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책은 아주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설명이 되어있다. 차의 분류, 다구, 종류.. 마치 대학 교양 수업을 듣는 것 같이 느껴진다. (알차고 배울 것이 많았다.) 테이블 세팅과 티 가니쉬 손질법까지 이렇게 상세할 수가 있나! 차에 관한 모든 것을 책 한권에 담아보겠다는 작가님의 마음일까? (압도적 감사..!)


본문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제철에 어울리는 티 레시피를 소개한다. 첫 메뉴는 무엇을 해볼까, 아직 낙엽이 한창이므로 가을편의 "기문홍차 참기름 밀크티"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마침 포트넘앤메이슨의 기문과 대만에서 직접 구매해온 기문이 집에 있다.) 유지혜 티 소믈리에님의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저울과 계량컵을 꺼냈다. 마지막에 우유거품기가 없어서 완성도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 참기름을 떨어뜨릴 때 아리송하며 지켜보던 남편도 시음을 하고는 와 정말 맛있다며 극찬을 했다. 


레시피를 읽다가 중간에 어라?하는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옆에 사진으로도 순서가 되있기 때문에 아주 유용했다. 레시피를 따라해보고 습득하는 과정은 나의 세계를 한층 더 넓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 이 두꺼운 책이 나를 무척이나 설레게 만든다. 다른 음료들도 다 너무 맛있어보이고 고르는 것도 즐겁다. 이 책에 있는 레시피를 다 따라할 수 있을까? 챌린지해볼까, 두근두근. 사계절을 보내는 것이 참 즐거워질 것 같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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