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노래는 사실 몇 곡 안 되어 읽을 부분에 해당하는 앨범을 전체 재생해 놓고 챕터 별로 읽었다.
앨범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노래를 음악적으로 해석한 부분과 각종 기사, 인터뷰 인용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삶을 노래하다'라는 부제에 걸맞게 진정성 있는, 삶이 녹아든 노래들이구나 싶어 가사를 음미하게 되고
기사는 글쓰는 전문가들이어서 그런지 아름다운 글이 많으며
노래 해석은 전문 용어가 약간 어렵긴 했으나, 노래를 들으며 읽으니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 듯 싶다.
굉장히 오랜 기간 활동한 만큼 내용이 길어서 서문과 참고 문헌 등을 제외하고도 본문만 650페이지에 달하지만
앨범 재생이 다 끝나기도 전에 훅훅 읽게 되는 마법 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나, 창작의 비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것도 좋아해서 그런지
그저 천재라고 생각했던 조니 미첼이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책은 아티스트 별로 나온다면 좋겠다 싶은 바람이 생긴다.
노래는 문신과 같지. 그녀는 훗날 이렇게 노래했다. 노래란 깊고 열정적이며, 심지어 고통스럽고 위험할 수 있는 곳에서 흘러나오는 흔적이니까- P139
조니 미첼 노래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어떤 노래든 ‘조니 미첼 노래는 그럴 것이다‘라는 기대에 반드시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P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