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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킹님의 서재
  •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 가와카미 히로미
  • 16,920원 (10%↓940)
  • 2026-07-10
  • : 2,840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디플롯' 서평단 모집 (발표 7/20)_20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북앤컬처


일본의 소설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은 상당히 특이한 소설입니다. 인류가 황혼기에 접어든 머나먼 미래를 그려냈지만 SF 등 특정 장르물이라 정의 내릴 순 없는 작품이죠. 부커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기에 문학성 자체는 인정 받았다고 할 수 있고, 읽는 이에게 묘한 여운을 함께 남기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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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의 짧은 이야기가 연작으로 실린 소설집이고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결국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화처럼 읽히는 이야기가 많지만 굉장히 처연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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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는 20세기 중반의 중국 문호 '랴오서'의 작품이 연상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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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인류는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합니다. 자연 분만도 존재하지만 복제 등에 많이 의존하고 이리 태어난 아이들은 AI와 결합된 '어머니'들에 의해 공동 양육됩니다. 나라라는 개념은 없어진지 오래이고 각 사회는 단절되어 여기저기 촌락 규모로만 남아있고 이들은 '관찰자'라는 존재에 의해 일종의 감시를 당하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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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이에 따른 돌연변이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가능성으로 대두됩니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 폭력적이거나, 감정 없는 AI들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세상은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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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에 존재했던 수많은 생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인간 역시 결국에는 자연스레 멸종과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을 이 소설은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인간 없는 AI 또한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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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를 구분할 수 없었던 연작물 한편한편이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얼개가 짜맞춰지며 아하... 하는 느낌을 주었던 소설이었습니다. 현재 지구의 지배자로 강력하게 군림하고 있는 인간이지만 그 개체수가 현저하게 적어질 어떤 상황에선 그저 생존이 우선인 하나의 생물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구요... 결국 인간 그 자체를 작가만의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해 낸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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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개인적으론 많이 특이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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