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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eong15님의 서재
  • 검은 수련
  • 미셸 뷔시
  • 12,420원 (10%690)
  • 2015-02-17
  • : 514

전자책으로 읽으면 800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이지만 그 촘촘하고 아름다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온몸에 전율이 일게 하는 결말에 다다른다. 모네가 일생 동안 수련을 그렸던 자베르니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일어났다'고 표현한  건 마침내 독자를 충격에 휩싸인 채 분노하게 하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연민도 느끼게 하는 인물의 사랑이 자초한 비극 때문이다. 작가가 자베르니 곳곳을 얼마나 애정 가득한 눈으로 보았는지, 모네 작품을 얼마나 섬세하게 연구했을지, 번역가 또한 얼마나 공들여 단어 선택을 했을지, 눈에 그린듯 그 마을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언젠가는 그곳에 가서 머릿속에 그렸던 마을을 직접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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