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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ident -proneness

 

그러나 이 사고들 속에는 우연이 아니라 재난을 받는 쪽의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 결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통계에 의하면 사고 피해자들의 90%는 '사고에 접하기 쉬운' 종류의 사람들이다. 마친가지로 신체적인 질병의 경우에도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먼저 병이 나고 싶다는 뚜렷한 소망이 있어서 그 결과 발병하는 경우가 많음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발병하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욕구는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신체적인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런 욕구는 물론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비논리적이라든가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어떤 종류의 퍼스탤리티에 있어서는 이전의 경험에서 잠재하는 힘에 밀리거나 갈등, 공포, 실망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마치 '사고를 일으킬 경향이 있는 유형'인 사람들한테는 미끄러지기 쉬운 계단이나 달려오는 자동차가 그들의 소원에 협력하여 주듯이, '발병하고 싶은 경향이 있는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외부세계의 여러 비위생적인 매개물이 협력체가 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결핵의 원인이 결핵균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는 데, 오늘날에는 그 병에 걸리는 사람들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그 병에 걸리기를 간절히 바란 결과로 발병하여 앓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칼 메닝거-인간의 마음 무엇이 문제인가? 선영사 -p. 58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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