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옹이와 멍멍이는 사람도 동물도 로봇도 된다.
야옹이 같은 사람, 멍머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읽다보면 사람과 동물과 로봇 모두
감정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떠오른다. 다른 감정을 교류하며 사는 존재들이다.
최근에는 로봇의 감성대화 기능을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로서 사용한다는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그림에서는 다 말하지 못하는 세세한 이야기를 작가가 보내는 편지로 자세히 들려주기도 했다. 어떤 감정이든지 틀린 감정은 없으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수용하느냐가 서로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림을 보면 에피소드별로 사람일지. 동물일지. 로봇일지 유추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다. 작은 디테일이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생각 할 수 있게 한 작가님들의 의도가 엿보이는 것도 재미있다. 초등학생인 딸과 이 책을 읽는데 표지를 보고 내용을 유추해보자 했더니 둘이 사귀는 이야기 같다고 했다. 요즘의 관심사가 이성친구라는 것이 금새 깨달아지는 답이었다. 두 동물이 사귀는 이야기가 맞고 그 과정이 묘하게 이어지는데 다 다든 존재임이 느껴지니 짧은 글과 그림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자의 감각에 또 한 번 감탄했다.
귀여운 동물그림으로 사람과 동물, 로봇에 까지 감정이라는 영역을 다루는 과학이야기라
이야기 거리도 풍부했다. 과연 로봇이 감정을 학습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단점은 없는지 이야기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는 작가의 편지 중 마지막 문구에서 희망을 보며 안도했다.
어떤 기술이든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그 행복이 개인의 유익만이 아닌 것이기를. 생명의 존엄을 헤치지 않는 것이 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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