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우린 언제나 너와 함께야
lacmoon 2020/06/29 23:08
lacmoon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모모 1
- 조나단 가르니에
- 16,200원 (10%↓
900) - 2020-06-20
: 256
그림이 있는 책을 보면 앞, 뒷표지와 면지를 자세히 보는 편인데, 앞표지를 보면 나무잎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문앞에서 바나나가방을 메고 비장한 모습을 보이는 모모의 모습이 보인다. 평소 색분필을 가지고 다니며 그림그리는 것을 즐기는 모모가 그린 듯한 분필 그림들 사이로 가방끈을 꼭 쥐고 있는 모모의 비장한 모습은 마치 어딘가로 떠나기 직전의 긴장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
책을 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앞면지와 뒷면지의 그림이 달라진 것과 뒷표지의 물고기, 카세트플레이어,헤드폰,안경,바나나가방,배,고양이,모자,티셔츠,장화,꽃화분,할머니의 지팡이, 연필과종이, 그리고, 다정한 할머니와 행복한 모모의 모습이 프린트된 것이다.
.
앞면지에는 할머니와 모모, 고양이만 있는데, 뒷면지에 프랑소와즈, 트리스탄 두명의 인물그림이 추가된 것으로 보아 그 두사람이 모모의 어린 시절에 할머니못지 않은 영향력을 끼쳤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뒷표지의 쉽게 눈치챌 수 없는 올록볼록한 라인으로 처리된 그림들은 모모에게 소중한 것들의 집합체일 것이다.
.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모모는 바닷가에서 커다란 배를 보며 멀리 일하러 간 아빠를 기다린다. 마을에는 조손가정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이도 있지만, 대부분 선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이 많다. 그중에는 쿨하고 멋진 프랑소와즈언니와 바나나머리 트리스탄오빠, 다툼이 있었지만 드래곤볼을 선뜻 빌려주는 줄리앙도 있다. 아직 어리지만 사람을 대할 때 거침없이 솔직하고 용감한 전사 공주를 꿈꾸는 모모는, 모든 외동의 숙명이 그러하듯 오직 자신만이 자신을 지킬 수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때로 다른 이들과 어우러지는 것도 인생이기에 2편에서 이어질 모모의 나아갈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정말 궁금해진다. 색분필이 들어있는 모모의 바나나가방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커다란 배와 아빠의 모습을 도로에 그릴 정도로 커져만 가는 모모의 그리움은 어떻게 펼쳐질 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우리의 생이 모모에게 어떤 길을 인도할 지 그 여정에 동참해보려 한다.
“모모, 우린 언제나 너와 함께야...”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