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상대의 의견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기란 눈치보이고, 단체의 주된 흐름과 반대되는 반향의 생각을 가지면 나 혼자 이상한 튀는 사람이 되어버리기 쉽상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 도처에서 만연하게 부패해오고 있던 문제들은 수면 위로
떠올랐고, 부패해버린 사회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하는 지.
외면해오던 태도가 어떻게 사회를 부패하게 만들었는 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문화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과학적인
방식으로 그들의 배경을 설명하는 책으로서, 타 문화에 대한 인식과 수용을
도와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더 큰 의미는 우리의 문화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문화를 다짐하게 한다는 것이지 않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눈이 되어주는 게 책이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이번 책은
정말이지 딱 그에 걸맞았다. 마빈 해리스가 분석한 원시문화, 마녀사냥, 원시전쟁,
돼지숭배 등을 책에서 한번 세세히 보고 그간 쉬이 지나쳐온 기사들을 다시 보니
보이는 게 조금은 달랐다. 그동안 내가 너무 좁은 시선으로, 나의 생활양식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음이 느껴져 부끄럽기도 하고 그동안 멀리 거리두기를 했던
문화인류학이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지 몸소 느낀.